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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인데 이틀 연속 연차 써도 될까요?

신입사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개인 일정이나 여행 때문에 이틀 연속 쉬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연차는 남아 있습니다.
회사 일정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막상 신청하려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틀이나 쉬지?”

“성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이면 어떡하지?”

“하루씩 나눠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이 고민은 연차 일수에 관한 질문 같지만, 사실은 다른 질문입니다.

신입인 내가 이틀이나 쉬면 나쁜 직원으로 보이지 않을까?

대신 정해드리겠습니다.

이틀 연속 연차, 쓰세요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연차가 있고,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나 큰 업무 공백이 없다면 이틀 연속 사용해도 됩니다.

신입이라고 해서 연차를 하루씩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로기준법은 계속 근로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에게도 1개월 개근 시 1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연차휴가를 주어야 하며,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만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법에 ‘신입은 연차를 연속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별도의 제한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입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사용할 연차가 발생해 있는지와 업무 공백을 관리할 수 있는지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신입은 아직 회사에서 자신의 평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작은 행동도 크게 평가받을 것 같습니다.

연차를 쓰면 게으르다고 생각할 것 같고, 질문을 많이 하면 능력이 부족해 보일 것 같고, 칼퇴근하면 의욕이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결국 자신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먼저 계산합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의 신뢰는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는 보통 이런 행동에서 만들어집니다.

  • 맡은 일을 약속한 시점까지 처리하는 것
  • 자리를 비우기 전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
  •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미리 알리는 것
  • 복귀한 뒤 업무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는 것

이틀을 쉬었다는 사실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입니다.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1. 사용할 연차가 실제로 발생했는가

입사 1년 미만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1개월을 개근할 때마다 1일의 연차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틀을 사용하려면 사용할 수 있는 연차가 최소 2일 있어야 합니다.

회사 시스템에 표시된 잔여 연차를 먼저 확인하세요. 회사가 연차를 미리 부여하는 방식이라면 취업규칙이나 사내 기준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있는가

입사 교육, 고객 미팅, 프로젝트 마감, 평가 면담처럼 날짜를 바꾸기 어려운 일정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중요한 일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연차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날짜를 조금 옮겨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중요한 일정이 없는데도 단지 눈치 때문에 포기하려는 것이라면, 예정대로 사용하세요.

3. 업무 공백을 미리 정리할 수 있는가

신입이라 맡은 일이 많지 않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휴가 전까지 끝낼 일
  • 복귀 후 처리할 일
  • 휴가 중 확인이 필요한 일
  • 동료에게 공유할 자료

이 네 가지만 정리해도 대부분의 불안은 줄어듭니다.

연차는 이렇게 말하세요

연차를 말할 때 지나치게 미안해하거나 긴 사유를 설명하지 마세요.

“혹시 가능할까요?”

“정말 죄송하지만 꼭 가야 할 일이 있어서요.”

“신입인데 벌써 연차를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표현은 연차 사용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상을 스스로 만듭니다.

대신 일정과 업무 계획을 함께 전달하세요.

“○월 ○일과 ○일에 연차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진행 중인 A 업무는 전날까지 마무리하고, B 건은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공유해두겠습니다.”

아직 팀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월 ○일과 ○일에 연차 사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예정된 주요 일정이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담당 업무는 휴가 전까지 정리해두겠습니다.”

여행인지, 집에서 쉬는지, 개인적인 볼일이 있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에 필요한 정보는 휴가의 목적보다 부재 일정과 업무 대응 계획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날짜를 다시 조정하세요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밀어붙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 상황이라면 날짜 조정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입사 첫날부터 예정된 필수 교육과 겹치는 경우
  • 본인이 담당하는 중요한 일정이 이미 확정된 경우
  • 함께 일하는 사람과 휴가가 겹쳐 실제 업무 중단이 예상되는 경우
  • 휴가 계획을 지나치게 늦게 알린 경우
  • 사용할 수 있는 연차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경우

이것은 신입이라서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손해와 업무 영향을 고려해 날짜를 조율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구체적인 문제는 없고 “괜히 안 좋게 볼 것 같다”는 걱정만 있다면, 그것은 일정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대한 불안입니다.

신입이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틀 연속 쉬는 것보다 다음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승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예약부터 확정하는 것
  • 휴가 직전에 갑자기 알리는 것
  • 진행 중인 업무를 아무에게도 공유하지 않는 것
  • 휴가 중 처리해야 할 일을 동료에게 일방적으로 넘기는 것
  • 복귀 후 밀린 업무를 방치하는 것

휴가를 사용한 사실이 무책임함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준비 없이 자리를 비우는 행동이 무책임함을 만듭니다.

대신 정해드림 최종 결론

사용할 연차가 2일 있고, 반드시 참석해야 할 일정이 없으며, 업무를 미리 정리할 수 있다면 이틀 연속 연차 쓰세요.

신입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시간을 무조건 뒤로 미루기 시작하면, 2년 차가 되어도 눈치를 보고 5년 차가 되어도 허락을 기다리게 됩니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직원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맡은 업무를 책임 있게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 자신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습니다.

연차를 쓸지 말지를 다른 사람의 기분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실제로 발생하는 손해가 있는지, 업무 공백을 줄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이번 결정은 대신 정해드렸습니다.

이틀 연속 연차, 쓰세요. 그리고 오늘 일정부터 공유하세요.

※ 이 글의 법정 연차 설명은 일반적으로 근로기준법상 연차유급휴가가 적용되는 상시 5명 이상 사업장과 주 평균 소정근로시간 15시간 이상 근로자를 전제로 합니다. 사업장 규모, 근로시간,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적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